이영민
화순일보 2019. 05.13(월) 발행 “봄 향기 가득한 농촌체험마을로 오세요”
“봄 향기 가득한 농촌체험마을로 오세요”

대한민국의 알프스, 청정 관광지 수만리
2019. 05.13(월) 23:11 확대축소

수만리는 대한민국의 알프스라 불릴 정도로 드넓은 초원과 화순의 대표 블랙푸드 중 하나인 흑염소 방목장, 또 옛 모습 그대로 오염되지 않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광주에서 승용차로 20여분거리의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순읍에서는 약 10여분거리에 있다.

화순군과 광주의 경계인 무등산 장불재와도 인접해 있어 등산명소로도 이름이 나 있다. 특히 광주산장과 화순온천, 이서면을 통해 오는 길과 화순읍에서 큰재를 넘어 오는 도로는 사계절 풍광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많다.

주변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아름다운 산새를 자랑하는 만큼 수만리는 최근 화순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만리 역사
수만리에 정확히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험준한 산새로 인해 6.25때는 빨치산이 숨어 지내기도 했고 국군과의 접전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했다. 수만리(水萬里)의 지명은 수촌(水村=물촌)마을의 수자와 만수마을의 만자를 각각 취해서 수만리라 이름 지어졌다.

수만리는 물촌마을, 새터마을, 만수마을, 중지마을 등 4개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973년 7월 1일 행정구역변경으로 동면에서 화순읍으로 행정구역이 변경되고 이후 화순읍 수만리가 되었다.

◇수만리, 농촌체험휴양마을 들국화 약초마을
화순 수만리에 위치한 들국화 약초마을은 해발 450여미터 무등산 중턱에 자리 잡은 마을로 약초채취와 재배를 업으로 살아온 전통적인 산촌 마을이다.

2006년부터 녹색 농촌체험마을이 지정되어 민박과 함께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운영되고 있다. 또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체험과 힐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인 셈이다. 들국화 약초마을은 무등산자락에 둘러싸인 마을의 아름다운 풍광 덕에 사계절 농촌체험관광객들이 끊이질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해마다 봄이면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여름이면 인접해 있는 관광지 안양산 휴양림 있어 시원한 산골의 여름을 즐길 수가 있다. 또 가을이 되면 구절초가 온 마을을 뒤덮고, 겨울이면 고즈넉한 산골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가 있다.

◇‘화순’에서 한 달 살아보기
특히 들국화 약초마을의 구절초를 이용한 프로그램들은 가을에 집중되어 있지만, 그 외에는 농산물 위주의 체험활동들로 이루어진다. 특히 봄에는 봄농사 체험, 쑥 체험이 있고, 학생들을 위해서 인절미 만들기 체험. 한방두부체험등 사계절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어 학교나 단체에서 체험활동지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전라남도에서 진행하는 농촌에서 한달 살아보기 체험활동마을로 지정되어 전국 각지에서 온 귀농, 귀촌인들이 마을 풍광에 반해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예비 귀농, 귀촌인들은 한 달 동안 들국화 마을에 살면서 종자를 파종하고 관찰하며 텃밭 가꾸기등 기초적인 농사체험위주의 활동을 진행한다. 또 선진지 견학. 또 외부강사를 초빙해 농촌교육강의도 병행되고 있다.

현재 독립가구 포함해서 25가구가 살고 있는 들국화 약초마을은 최근 귀촌가구 8가구가 늘었고 예비 귀농, 귀촌인들의 문의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진구 마을위원장은 예비귀농, 귀촌인들에게 멘토로서 이렇게 말한다.

시골에서 살게 되면, 소득과 정작 내가 정말 살고 싶은 곳, 이 두 가지를 다 갖기는 정말 힘들다. 귀농하기 전“내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한다. 또 “도시생활의 편리함을 100%를 원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본지와의 인터뷰 중에 들국화마을 화순에서 한 달 살기를 직접 체험하고 있는 예비 귀농인 박태용씨(53세)를 만나서 인터뷰했다.

그는 “전국각지를 귀농하기 위해 돌아다녀 봤지만, 무등산의 정기를 품은 이 들국화 마을만큼 대한민국에서 자연 환경과 풍광 등 모든 것이 잘 갖춰져 있는 최고의 마을은 드물다”며 이곳에 “귀농해 살고 싶다”는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라져가는 구절초
하지만, 대한민국 모든 농촌 마을이 그렇듯이 아름다운 들국화 마을도 농촌문제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었다. 마을 이름답게 들국화 식재를 더 늘려가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이진구 들국화 마을위원장은 마을소득이 뒷받침되지 않아 들국화 재배 면적을 늘리기 어렵다는 점을 토로했다.


마을 구성원이 거의 연로한 어르신들이다보니 인력도 부족하고, 들국화 재배 면적도 각 농가마다 옛 단위로 치면, 50평, 100평등 제각각 관리 없이 심어져 있다 보니 변변한 마을 공동 재배지조차 없는 실정이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자구책으로 최근에는 마을과 중소기업이 협업해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바로 들국화 화장품 개발 협약을 맺어 휴경논밭에 들국화를 재배해 들국화 식재 면적을 조금씩 늘려가기로 한 것이다. 수확이 적어도 전통방식을 고집하다보니 유기농 마을로 선정돼 농약 한 방울 쓰지 않고 직접 손으로 일일이 하나하나 채취하는 전통방식으로 구절초를 재배하고 있는데 이 귀한 구절초로 화장품을 만든다니 피부에 얼마나 좋을까 싶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수만리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는 농촌체험휴양마을로서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실이다. 현재 전라남도에서 운영하는 화순에서 한 달 살아보기 체험도 들국화 마을의 수용인원 시설부족으로 예약이 밀려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구절초를 더 많이 꽃피우기 위해 현재 들국화마을은 여러 가지 대안들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구절초가 피지 않는 수만리 들국화마을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농촌이 살아야 지역의 미래도 있다. 들국화 약초마을이 떠오르는 화순의 명소인 아름다운 수만리와 더불어 대한민국 으뜸 농촌체험휴양마을로 거듭나길 바라는 바램을 가져본다.


정소윤 기자 mire5375@hanmail.net      

출처 : http://www.hwasun1.com/read.php3?aid=155775669416153s1